중국 정부가 14일 소형차의 세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 및 철강 산업 지원책을 발표, 각국의 자동차 산업 지원 움직임에 동참했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상무회의를 열어 이 달 20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1,600㏄ 이하 승용차의 세금을 절반으로 내리기로 했다. 또 농민들이 삼륜차와 1,300 ㏄ 이하 경차를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주기로 결정하고 50억위안(1조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특히 국무원은 소규모 자동차 회사들이 난립하는 자동차 산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형 업체들이 인수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것을 적극 지원키로 결정, 자동차 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아울러 100억 위안(2조원)을 중국 토종 자동차 기업의 기술 향상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며,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량 등 에너지절감 차량의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무원은 철강산업 지원에 관해서는 "총생산량 통제, 낙후 기업의 도태, 철강기업간 합병, 기술개발 등에 중점을 두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강력한 철강업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매년 20%이상 성장해 온 중국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고작 6.78% 성장하는 데 그쳐 지원책이 불가피했다.
관측통들은 "자동차 지원책 발표에 앞서 소형차의 세금을 전액 면제하는 등의 획기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는 여러 국가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 지원 규모를 조절한 것 같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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