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경제의 주요 키워드는 '불황(Recession)'과 '경제살리기(Recovery)'가 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올해 국내경제의 10대 트렌드를 제시했다. 우선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중점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정책'이 경제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 핵심은 ▦경인운하 ▦4대강 살리기 ▦도심재생 ▦산업단지 및 항만 건설 등이다.
녹색성장시대도 본격 점화한다. 정부는 이미 대통령 직속의 '녹색성장위원회'를 설치, 에너지효율화 사업과 탄소펀드 조성 등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도 태양광ㆍ풍력시스템(현대중공업, 웅진에너지, STX엔진)과 발광다이오드(LED)(삼성전자, LG이노텍) 분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불황기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증폭되면서 자살과 생계형 범죄가 증가하기 마련. 연구소는 이런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불안감을 가족의 연대감을 통해 완화하려는 '신(新)가족주의'가 대두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경제적 이유에서 부모와 가구를 합치는 '불황형 대가족'이 증가하며, 인건비를 줄이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가족형 창업'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가치중시 소비'도 보편화할 전망이다. 저가노트북 '넷북'처럼 핵심기능만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DIY(Do It Yourself)형 상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비심리가 억제된 상황에서 약간의 사치로 삶의 위안을 찾으려는 '작은 사치'(고급 휴대폰 등)와 '가족을 위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그밖에 ▦경기침체 본격화 ▦고용위축 ▦기업대출 부실화 및 자금시장 위축 ▦저금리 전환과 자산 디플레이션 악화 ▦기업의 전략적 구조조정 ▦불투명한 한반도 안보환경을 올해 트렌드로 꼽았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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