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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투톱 체제'로/ '부품' 이윤우 부회장·'세트' 최지성 사장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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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투톱 체제'로/ '부품' 이윤우 부회장·'세트' 최지성 사장 담당

입력
2009.01.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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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를 포함해 전체 사업부문을 2개로 줄이는 큰 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께 조직 개편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우선 정보통신, 반도체, LCD, 디지털미디어, 경영지원 등으로 나뉜 기존 5개 총괄사업 조직을 부품과 세트 단 2개로 압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부품 부문은 이윤우 부회장, 세트 부문은 최지성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맡게 되는 방안이 유력시 된다.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북미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는 이윤우ㆍ최지성 투톱 체제로 바뀌게 된다. 반도체와 LCD 등 부품 성격이 강한 사업부문은 이 부회장이 총괄하고, 휴대폰과 생활가전, 컴퓨터 등 세트 성격이 강한 정보통신과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은 최 사장이 총괄하는 형태다. 조직이 슬림화하는 만큼 대규모 임원 인사도 예상된다.

부회장 승진이 거론되는 최 사장은 반도체를 거쳐 디지털미디어총괄에서 LCD TV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해 내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정보통신총괄 사장으로 옮겨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모토로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등 괄목한 만한 실적을 거뒀다.

한편 삼성그룹은 16일께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력 계열사 사장의 상당수를 교체한 뒤 대규모 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그룹 안팎의 일로 오랫동안 인사가 미뤄졌다"며 "누적된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그룹 전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대규모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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