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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한국박물관 100주년' 올 전시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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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한국박물관 100주년' 올 전시계획 발표

입력
2009.01.1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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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한국 박물관 100주년'의 해. 창경궁 제실박물관이 1909년 11월 1일 개방되면서 한국에 근대적 박물관이 처음 등장한 지 1세기가 되는 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4일 한국 박물관 100주년 기념 사업을 중심으로 대중화, 정보화, 국제화, 지방박물관 특성화를 이루겠다는 올해 업무계획을 밝혔다.

최광식 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하드파워는 갖췄으나 소프트파워는 아직 부족한 상태"라며 "100주년 기념 사업을 계기로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갖춘 스마트파워의 박물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박물관 100주년 기념 사업은 연중 진행된다. 국제학술대회와 포럼, 특별전시, 상징물 건립, 100년사 발간 등을 전국 공ㆍ사립 박물관, 한국박물관협회와 함께 추진한다.

최 관장은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한국박물관 100주년 기념 사업의 명예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장은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맡고 있다.

박물관 대중화를 위한 기획전으로 상반기에 이집트 문명전(4~8월), 하반기에 잉카 문명전(12월~2010년 4월)이 마련된다. 이집트 문명전은 오스트리아 비엔나미술사박물관이 소장한 미이라 등 고대 이집트 유물 230여점을 전시하며, 잉카 문명전은 페루 국립박물관 등에서 황금유물 등 300여점을 갖고 온다.

또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6월), '조선시대 목가구와 기록화'(9월) 등 6회의 특별전과 천은사 괘불(4월), 겸재 정선(9월) 등을 주제로 한 테마전도 11차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들 전시에서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명문을 쉽게 구성하고 전시품과 관련된 역사성과 생활상을 복원해 보여주는 등 전시 자체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꾸미겠다는 뜻이다.

이외 국립중앙박물관은 국가 귀속 매장문화재의 미등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재청 등과 협조해 '국가귀속유물대장'을 표준화ㆍ전산화하고 등록절차를 간소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등록되지 않은 국가 귀속 매장문화재는 18만여 점에 달한다. 유물 소장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주 김해 공주 경주 등 4개 권역에 종합수장고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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