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에 먼저 입학한 누나로부터 영향을 받아 하늘을 나는 파일럿을 꿈꿔왔습니다."
미 공군 내 최고 엘리트인 전투기 파일럿들을 양성하는 공군사관학교(US Air Force Academyㆍ이하 공사).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는 공사에 누나에 이어 올해 남동생이 합격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어바인 출신인 제인 황(22ㆍ한국명 지선ㆍ졸업반)양과 남동생 브라이언(18ㆍ한국명 진선)군.
제인양은 2005년 어바인 하이스쿨 졸업 후 그해 가을 공사에 입학,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브라이언군은 현재 노스우드 하이스쿨 졸업반으로 꿈에 그리던 공사에 올 가을 입학, 파일럿이 되기 위한 훈련코스를 밟는다.
공사에 진학하려면 우수한 학과목 성적은 기본이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지도력까지 겸비한 '팔방미인'이 되어야 하며 연방 상ㆍ하원의원 등 주류사회 정치인의 추천서도 받아 야 한다.
매년 1,000여명의 신입생을 뽑는데 경쟁률은 10대1 이상이다. 남매가 함께 공사 생도가 된 것은 주류사회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라고 한다.
제인양은 "동생에게 권유한 것밖에 없는데 나를 따라 공사생도가 돼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브라이언군은 "7학년 때부터 전투기 파일럿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포츠에도 두각을 나타내 누나는 공사 수영팀 주장으로, 동생은 노스우드 하이스쿨 골프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아버지 황영균(54)씨는 "어릴 적부터 아이들에게 스포츠의 중요성을 강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능력을 기르도록 했다"고 말했다.
제인씨는 공사 졸업 후 의대에 진학할 예정이며 브라이언군은 6월 고교 졸업과 함께 5주간의 고된 훈련을 받은 뒤 공사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미주한국일보=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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