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황연주(23)가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스타 팬투표 최다득표자가 됐다.
황연주는 13일 한국배구연맹이 발표한 2008~09시즌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 결과에서 1만 6,845표를 얻어 남자부 최다득표자인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1만 6,030표)를 제쳤다. 프로배구 올스타 투표에서 여자가 남자를 제치고 최다득표의 영예를 차지한 건 황연주가 처음이다.
황연주는 최다득표자가 됐다는 소식을 듣자 "정말이요? 내가 남자보다 더 많이 득표했다고요"라고 되물었다. 웃음꽃이 활짝 핀 황연주는 "아마 연경이 팬이 내게도 몰표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최고 거포인 김연경(흥국생명)은 1년 선배 황연주보다 3,483표 적은 1만 3,362표를 얻는데 그쳤다.
프로 5년차인 황연주는 빼어난 미모로 프로배구를 대표하는 미녀스타. 여자선수론 드물게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강타를 펑펑 때리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황연주는 "여자로는 처음으로 최다득표자가 됐다니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그동안 응원해주신 배구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남자부에서는 인기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한선수와 신협 상무 김상기(1만 229표)에 밀려 국가대표 세터 최태웅(삼성화재)과 권영민(현대캐피탈)은 연맹 추천으로 겨우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2년차인 LIG손해보험 김요한은 K스타팀 레프트에서 6,344표를 얻어 한국 최고 거포 이경수(5,430표ㆍLIG손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K스타(1,4,5위)와 V스타(2,3,6위)로 나눠 벌이는 올스타전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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