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역 알짜분양은 재건축ㆍ재개발과 뉴타운, 역세권 길목에서 잡아보자.
재건축ㆍ재개발은 주로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을 추진한 곳들이라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어 좋고, 뉴타운은 서울시의 주도적 개발계획 하에 충분한 기반시설과 함께 들어서기 때문에 주거 환경이 좋은 장점을 갖춰 눈길을 끈다. 서울 청약 수요자들이라면 도심으로 출퇴근을 하는 생활권자들이 대부분인 만큼, 교통여건이 좋은 지하철 역세권 입지라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대형 건설사 1만가구 이상 추진… 브랜드 프리미엄 기대해볼만
■ 재개발ㆍ재건축
올해 1만1,300여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계약 즉시 전매 가능한 물량만 전체 60% 정도인 7,000가구에 육박한다. 특히 올해는 분양가상한제에서 제외돼 환금성이 높아진 재개발ㆍ재건축 단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단지로는 우선 대우건설이 오는 3월 용산구 효창동 효창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효창 푸르지오'가 눈에 띈다. 77~146㎡(23~44평)형으로 구성되며 307가구 중 16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벽산건설도 비슷한 시기에 구로구 고척동 고척3구역 재개발을 통해 339가구 중 80~145㎡(24~43평)형 20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인근 영등포구치소가 천왕동 일대로 이전하면서 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도심 및 시외로 드나들기 편리하다.
한신공영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태양아파트를 재건축해 725가구를 짓고 이중 168가구를 일반에 선보이며, 금호건설도 올 초 성동구 옥수동에서 293가구의 재건축 아파트를 내놓는다.
기반시설 충분… 주거환경 우수, 이월 물량 등 6000여가구 분양
■ 뉴타운
뉴타운 지역은 사업 진행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분양 물량이 올해로 이월된 단지들이 많다. 올해는 6,000여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뉴타운은 주거단지가 대규모로 들어서 입주 후에도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해 환금성이 높은 편이다. 아울러 기반시설은 물론 생활편의시설까지 한꺼번에 짓기 때문에 생활이 편리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는 도심 업무타운과 거리가 가까운 아현, 왕십리뉴타운(1,919가구)을 비롯해 강남권과 근접한 흑석뉴타운(676가구), 서민층 수요자들이 노려볼만한 가재울뉴타운(707가구), 신정ㆍ신월뉴타운(32가구) 등이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단지로는 동부건설이 3~5월중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5구역에서 추진중인 주택 사업이 있다. 655가구 중 31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가깝다. 동부건설은 5월께 인근 6구역에서도 937가구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일반분양 물량은 179가구.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6월쯤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에서 3,063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를 공동으로 선보인다. 일반분양 분은 937가구다. 지하철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용산과 가까워 용산 역세권 개발 등 굵직한 개발 호재도 기대할 수 있다.
5월 개통 지하철9호선 주변 관심… 당산·흑석 뉴타운 등 1900여 가구
■ 역세권
여러 지하철 노선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지역은 오는 5월 개통을 앞둔 지하철 9호선 개통역 주변이다. 분양이 예정된 곳은 동작구 본동(468가구 중 일반분양 244가구)과 흑석뉴타운 4~6구역(2,403가구 중 일반분양 676가구), 서초구 잠원동(120가구 중 일반분양 35가구), 영등포구 당산동4구역(194가구 중 일반분양 80가구)등에서 1,900여가구가 수요자들을 맞는다.
롯데건설은 9월쯤 9호선 신규 개통역사가 들어서는 영등포구 당산4구역에서 194가구를 지어 이중 77~224㎡(23~67평)형 80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한신공영도 하반기쯤 7호선 고속터미널역과 9호선 개통예정역 인근인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서 105㎡(31평)형 120가구를 지어 이중 35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삼성건설은 2ㆍ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과 5ㆍ6호선 환승역인 청구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중구 신당동에서 945가구 중 284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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