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익을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재테크의 길은 없는 것일까.
단순히 은행예금에 돈을 넣어서는 물가상승률도 따라잡기 힘든 만큼 전문가들은 0.1%포인트의 수익이라도 더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발로 뛰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첫째, 은행이나 저축은행이 파는 고금리 예금 가입을 최대한 서두르는 것이 좋다. 당분간은 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오를 가능성보다 훨씬 높다. 현재 1년제 정기예금에 연 8%대 이자를 주는 저축은행의 경우 예금금리를 낮추면 자금이 이탈할까봐 금리인하를 주저하고 있는 상태. 은행들도 금리인하를 선언하기는 했지만 찾아보면 아직도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다만 금융 불안을 감안해 예금자보호가 되는 5,000만 원 이하로 여러 금융회사에 나눠 가입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둘째 세(稅)테크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자. 이자소득세를 덜 내는 세금우대상품에는 최대한 가입해 실질이자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농ㆍ수협 단위조합이나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이 취급하는 예탁금에 가입하는 것도 추천할만 하다. 예탁금은 정기예금과 유사한 상품으로, 올해부터 비과세 한도가 기존 1인당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셋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은행거래를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 은행은 주거래 고객 등 단골 고객에게 예금금리는 더 주고 대출금은 깎아 주는 금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대고객이 되려면 샐러리맨의 경우 월급을 자동이체하고 있는 은행에 거래를 집중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도 현금과 마찬가지로 쓸 수 있는 포인트 혜택과 할인혜택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사용하면 의외로 짭짤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이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가 중요한 때라고 조언한다. 여유자금 중 절반정도는 만기 3개월 이내의 단기상품으로 굴리면서 언제든지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부동산시장에도 규제완화에 따라 투자기회가 생길 수 있고 은행들의 자본확충 과정에서 고금리 채권 투자기회도 있기 때문에 현금을 들고 때를 노리라는 것이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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