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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표 前청장 보유 그림 매물로 나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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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표 前청장 보유 그림 매물로 나와 논란

입력
2009.01.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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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소유한 고가의 그림이 화랑가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부인은 이 그림에 대해 "한상률 현 국세청장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학동마을'이란 이름의 이 그림은 고 최욱경(1940-1985) 화백이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38×45.5㎝ 크기의 추상화. 가격은 3,000만~4,000만원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그림을 평창동 화랑가에 내놓은 사람은 전 전 청장의 부인인 이모씨다. 이씨는 연합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남편 변호사 비용 등으로 돈이 필요해서 그림을 처분할 수 있을지 작년 10월께 지인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 그림의 출처에 대해 "2007년 한상률 당시 차장부부와 시내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이 그림을 선물 받았다"면서 "고가작품인줄은 전혀 몰랐으며 그냥 선물용 혹은 장식용 그림인줄로만 알았다"고 전했다.

한 청장은 그러나 "전군표 전 청장 부부와 우리 부부 4명이 만난 사실조차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일본출장 중인 한 청장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4명이 있는 장소에서 인사청탁을 했다거나 그림을 전달했다는 등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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