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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후에… 죽은 후에… 사연 많은 골든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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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후에… 죽은 후에… 사연 많은 골든글로브

입력
2009.01.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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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배우, 잊혀졌던 배우가 골든글로브 남우 주ㆍ조연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1월 약물 오용으로 29세로 요절한 호주 출신 할리우드 배우 히스 레저가 11일 오후(현지시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제6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극영화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온갖 기행으로 영화계에서 잊혀졌던 1980~90년대의 스타 미키 루크는 '레슬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미키 루크는 "돌아오는 길이 내겐 정말 멀었다"는 수상소감을 말했다.

시상식은 히스 레저의 추념식을 방불케 했다. 레저는 지난해 여름 개봉한 배트맨 시리즈 '다크 나이트'에서 악당 조커 역할을 맡아 기괴하면서도 광기어린 연기를 선보였다. '다크 나이트'는 그의 유작이다.

'다크 나이트'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 애론 에크하트는 시상식 전 "그를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은 항상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해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관객들은 레저의 이름이 호명되자 기립박수를 보냈다.

망자를 대신해 트로피를 받아 든 '다크 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너무 큰 슬픔과 대단한 자부심을 함께 느낀다. 그가 영원히 그리울 것이고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이날 세실 B 데밀 공로상을 수상한 후 "그의 수상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레저는 로스앤젤레스영화평론가협회, 보스턴영화평론가협회로부터 남우조연상을 이미 수상한 바 있다. 골든글로브까지 수상함으로써 22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그의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고 AP는 보도했다. 22일은 그의 1주기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 시상식에선 한 거지 청년의 TV 퀴즈쇼 출연기를 담은 영국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극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대니 보일), 음악상(A R 라만), 각본상(사이먼 뷰포이)을 받아 4관왕에 올랐다. 케이트 윈슬릿은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여우주연상, '리더'로 여우조연상을 함께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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