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상파 화가 카미유 피사로(1830~1903)를 조명하는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 전이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프랑스의 농촌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한 피사로는 모네, 마네, 르누아르 등 다른 인상파 화가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 국내에서 그의 작품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룬 전시도 없었다.
이번 전시는 피사로를 중심에 놓고 인상파를 들여다본다. 실제로 피사로는 1874년부터 1896년까지 주류 미술계의 배척을 받았던 인상파 화가들이 열었던 8차례의 인상파전에 모두 참여한 유일한 화가였으며, 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동료들로부터 '인상파의 아버지'로 불렸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영국 옥스퍼드대 애슈몰린 박물관에서 피사로의 작품 36점을 포함해 그와 영향을 주고받은 화가들 등 총 19명의 작품 90점을 가져왔다. 1부 '인상파 화가들'에서는 인상파의 풍경화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인상파에 앞서 실제 경치를 보면서 빛의 의미를 탐구하고 풍경화를 그렸던 장 프랑수아 밀레와 카미유 코로 같은 바르비종파 화가들의 작품을 마네, 르누아르의 풍경화와 한 공간에 모았다.
2부 '피사로가 본 풍경'은 피사로의 초기 자연주의 풍경에서 신인상주의의 점묘법을 구사하던 시기의 작품까지 피사로의 작품세계 전반을 보여주고, 3부 '피사로의 가족'에는 피사로가 그린 가족 초상화와 함께 피사로의 장남 루시앙 등 후손들이 그린 그림들이 전시돼있다.
미술관측은 "고전주의와 사실주의, 바르비종파와 인상파를 이어주는 고리 역할을 한 피사로를 통해 인상파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3월 25일까지. 입장료 5,000~1만원. (031)960-0180
김지원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