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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날쌘 용병' 레더 43점 14R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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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날쌘 용병' 레더 43점 14R 맹폭

입력
2009.01.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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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삼성 준우승의 주역이었던 테렌스 레더(28)는 마퀸 챈들러(안양 KT&G), 레지 오코사(원주 동부)와 함께 일찌감치 재계약을 확정한 '검증된 용병'이다. 레더는 외국인선수의 신장제한이 철폐된 올시즌에도 평균 33분을 소화하면서 26.25점(3위) 11.57리바운드(1위)를 기록 중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레더는 한국프로농구(KBL) 사상 최초의 득점왕과 리바운드왕 동시 석권까지 노려볼 만하다. 특히 57.5%의 높은 야투율이 돋보인다. 한국 무대 적응기였던 지난 시즌만 해도 리바운드에 비해 득점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레더는 올시즌 들어 한층 정교해진 슛으로 무장, 최고 용병으로 우뚝 섰다.

레더의 '맹폭(43점 14리바운드)'을 앞세운 삼성이 9연승 중단의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 승수 쌓기에 나섰다. 삼성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 프로미 2008~09 프로농구 경기에서 대구 오리온스를 79-72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 3일 창원 LG에 일격을 당하며 두 자릿수 연승 달성에 실패했던 3위 삼성은 전열을 재정비하며 2위 울산 모비스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3연패의 오리온스는 13승15패로 공동 7위가 됐다.

전반을 42-30으로 앞선 삼성은 3쿼터 시작 후에도 레더의 자유투와 골밑슛, 이규섭(7점)의 중거리슛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분33초를 남기고는 레더의 자유투로 50-37, 13점차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크리스 다니엘스(24점 10리바운드)가 고군분투했지만 신들린 듯한 레더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단독 선두 원주 동부가 홈팀 전자랜드를 65-56으로 꺾고 시즌 2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6위 전자랜드는 올시즌 한 경기 최소 득점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쓰며 5할 승률 밑(14승15패)으로 떨어졌다. 관심을 모은 '토종 센터' 대결에서는 전자랜드 서장훈(11점 12리바운드)이 김주성(3점 12리바운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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