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69-72로 뒤진 경기 종료 1분50초 전. 강대협(6점)이 정면에서 깨끗한 3점슛을 꽂았다. 강대협은 상대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73-72 동부의 첫 역전. 동부는 38분10초 동안 끌려 다니다 1분50초를 남기고 승부를 뒤집었다. 4연승을 향한 KCC의 집념도 무서웠다. KCC는 74-77로 뒤진 종료 4초 전 칼 미첼(18점)의 3점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에서 동부는 1분 만에 표명일의 2점슛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동부는 87-84이던 종료 18.9초 전 레지 오코사(13점 7리바운드)의 팁인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KCC는 연장 들어 미첼과 마이카 브랜드(25점 10리바운드)가 단 2점에 그친 게 결정적이었다. 또 21점(3점슛 3개)을 폭발한 추승균이 4쿼터에서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난 게 뼈아팠다.
단독 선두 동부가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동부는 11일 전주에서 벌어진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KCC전에서 표명일(22점), 웬델 화이트(31점 8리바운드), 오코사, 김주성(10점 11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연장 혈투 끝에 89-84로 승리했다. 6연승의 동부는 21승(9패)째를 수확했고, 최근 전열을 재정비한 7위 KCC는 3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9위 SK가 공동 4위 LG에 71-67로 역전승, LG의 3연승을 가로막았다. SK 포인트가드 김태술(11점 3리바운드 11어시스트)은 63-63이던 경기 종료 2분 여 전 역전 3점슛을 터뜨리는 등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쳤다. LG는 루키 기승호가 21점 8리바운드로 SK 김민수(12점 7리바운드)와의 신인왕 후보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게 위안거리였다.
KT&G는 안양 홈경기에서 오리온스에 85-81로 역전승을 거뒀다. ‘야전사령관’ 주희정이 15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공격을 지휘했고, 마퀸 챈들러(23점)와 조나단 존스(21점)가 44점을 합작했다. 오리온스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김승현의 공백 탓에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승현은 이날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KT&G(16승14패)는 공동 4위가 됐고, 오리온스(13승17패)는 8위로 떨어졌다. 울산에서는 2위 모비스가 꼴찌 KTF를 84-75로 눌렀다. KTF는 4연패에 빠졌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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