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새해 들어 잇따라 입점업체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인상키로 결정, 불황으로 인한 수익손실 떠넘기기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회장 이승한)는 지난 연말 유아동복 입점업체들에게 수수료 인상을 통보하면서, 인상률을 최고 2%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포인트를 한꺼번에 인상하는 것은 할인점업계서는 유례가 없는 것이다.
입점업체들이 사정 끝에 수수료 인상폭이1.5%로 낮춰지긴 했지만 이로 인해 대부분의 유아동복 입점업체 수수료는 28.1%에서 28.5% 수준까지 높아졌다. 유아복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유통업체들이 상생협력을 외치고 있어서 올해는 수수료 인상이 없거나 최소화될 줄 알았는데 사상 최대로 대폭 인상했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 가뜩 매출 부진이 심각한데 너무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또 보통 3월에 있는 수수료 인상을 올해는 1월 1일로 일방적으로 앞당겨, 지난 연말 부진했던 매출을 보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낳고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도 올 봄 시즌부터 입점 의류브랜드의 판매수수료를 0.5~1%포인트 가량 인상키로 하고 이를 업체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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