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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하마스 '3자 휴전협상'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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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하마스 '3자 휴전협상' 착수

입력
2009.01.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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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매일 3시간씩 '한시적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표단간 '3자 휴전협상'이 8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렸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단행한 지 13일 만의 일로 전쟁을 종식시킬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휴전협상을 하면서도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전선이 레바논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여 실제 휴전안이 도출될지는 불투명하다.

마게드 압델아지즈 유엔 주재 이집트 대사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표단이 8일 카이로에서 만나 중재안을 놓고 수일 동안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압델아지즈 대사는 "모든 당사자가 실무 협상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며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시작하면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며, 긍정적인 움직임이란 휴전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아흐메드 압둘 게이트 이집트 외무장관도 "우리는 이스라엘에는 군사작전 중지를, 가자지구 모든 세력에게는 로켓 발사 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게이트 장관은 아랍권 신문 알 하이야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대 48시간에서 72시간 내에 휴전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며 "단기 휴전과 가자지구 국경 개방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협상 대표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측근인 아모스 길라드 군사정책국장을 보냈다.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하마스 지도부도 "48시간 내에 이스라엘과 휴전에 합의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콘돌리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도 "미국은 휴전노력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은 물론 아랍국과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며 양측에 휴전을 촉구했다.

그러나 국제사회 희망대로 실제 포성이 멈출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로켓 공격 중단과 이집트를 통한 무기 밀반입 중단이 담보되지 않으면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마스 지도자 아흐마드 유수프도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고 가자지구 봉쇄를 풀면 하마스도 로켓 발사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양측이 상대 요구를 동시에 수용해야 휴전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회담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식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관계로 이집트 협상단이 3자 대표단을 따로따로 만나 중재안을 논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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