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포 내에서 여러 유전자의 발현 과정을 조절하는 물질인 마이크로 RNA(miRNA)가 생성되고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해냈다. 학계에서는 이 연구결과를 암 발생의 새로운 경로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치료의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빛내리(39ㆍ사진) 교수와 박사과정 한진주 씨는 세포 내의 효소 드로셔(Drosha)와‘DGCR8’이라는 단백질 복합체가 상호 조절작용을 통해 miRNA가 일정한 활성과 양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miRNA는 세포에서 유전자 기능을 조절하는 물질로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암 같은 질병들을 야기하는 세포로 발전한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연구진은‘드로셔’와 ‘DGCR8’이 상호 조절 작용을 통해 스스로 일정한 활성 작용을 하고 그 양을 유지함으로써 세포 내에서 필요한 양의 miRNA가 생성되도록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드로셔와 DGCR8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세포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miRNA의 양도 변해 세포 변형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연구진이 내린 결론이다.
연구진은 “드로셔를 이용해 유전자 발현을 광범위하게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 권위 학술지인 ‘셀(Cell)’ 9일자에 게재됐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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