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23일로 예정된 퇴출 대상 건설업체에 상위 100대 건설사중 7개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건설회사로 꼽히는 상위 30위내 건설사 가운데 11개사도 워크아웃을 통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주채권 은행과 은행연합회가 상위 200위권내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건설사 신용위험 예비평가’ 결과에 따르면, 퇴출 기준인 D등급에 해당하는 업체는 D사, H사 등 100위권내 회사 7곳을 포함해 모두 13곳에 달했다.
C등급으로 워크아웃이 예상되는 건설사는 28개사로, 이 중에는 B사, K사, S사 등 상위 30위내 업체도 무려 11곳이나 포함됐다. 10대 건설사에서는 대부분 A와 B등급을 받아 우량기업들로 평가됐지만, 이중 한 회사는 부실징후가 있어 워크아웃 대상이 되는 C등급으로 분류됐다.
하위 등급인 CㆍD등급을 받은 건설사들은 대부분 주택분양 사업을 위주로 한 중견 주택전문 건설회사들로 나타났으며, 토목과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이름난 일부 건설업체들도 C나 D등급에 포함됐다.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의결한 ‘기업 신용위험 평가표’에 따르면 재무 항목과 비재무 항목에 대한 심사를 거쳐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은 정상 단계인 A등급 ▦70점 이상은 일시적 유동성 부족 단계인 B등급 ▦60점 이상은 부실징후가 있는 C등급 ▦60점 미만은 부실 단계인 D등급으로 분류된다. 이 중 C등급은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 절차를 밟게 되며, D등급은 신규자금 지원이 중단돼 퇴출 작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달 하순 최종 신용위험 평가에선 지금의 퇴출 대상 업체 수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예비평가가 상대적으로 재무평가에 대한 비중이 높은 데다, 주채권 은행들의 최종 평가에서 비재무적 평가 비중이 늘어나는 변수나 평가 기관의 가산점 등을 감안할 때 퇴출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 주채권 은행 관계자는 “건설사 퇴출이 실물경제에 미칠 막대한 여파가 최종 평가에서 고려되면 현재의 퇴출 대상 평가에 수정이 가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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