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을 위기나 불황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생존조차 담보하기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은 8일 그룹 사내방송 '2009 구성원과의 대화'에 출연, "지금의 현실은 세계적인 금융회사나 자동차회사가 문을 닫아버릴 만큼 예측 불가능해 더 이상 대마불사의 신화는 없다"며 "10년 전 환란 직후에 있던 국내 30대 기업 중 절반만이 살아 남았고, 또 앞으로 10년 뒤에는 어떤 기업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SK도 현실을 직시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미래의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없다"며 "우리가 처한 늪이나 정글에서 빠져 나올 전략과 방법, 자세 등을 갖춰 신속히 탈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직원들에게 생존전략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베스트셀러 <인듀어런스(endurance)> 와 영화 <투모로우(tomorrow)> 를 소재로 직접 만든 동영상을 보여줬다. <인듀어런스> 는 1914년 남극탐험 도중 634일간 조난 당했다가 대원 27명을 모두 데리고 귀환한 탐험가 섀클턴 경의 리더십을 다룬 베스트셀러. <투모로우> 는 기상학자가 갑자기 찾아온 빙하기에서 자신의 아들을 구하는 내용의 영화다. 투모로우> 인듀어런스> 투모로우(tomorrow)> 인듀어런스(endurance)>
그는 "두 동영상에 소개된 상황처럼 우리는 미래를 미리 알고 준비할 수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에 적응하고 살아 남는 것"이라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생존하려면 스피드와 유연성, 실행력을 갖추고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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