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네르바 구속 소식이 알려진 후 그가 활동한 인터넷 포털 다음의 토론게시판 ‘아고라’를 중심으로 찬반 여론에 대한 네티즌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미네르바 구속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아고라 토론방에 구속의 부당함을 알리는 글과 함께 청원방에 ‘미네르바 석방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시작했다. 서명에 참가한 ID ‘Heyon’ ‘시간의 향기’ 등 네티즌들은 “미네르바의 구속은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 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미네르바를 석방해야 한다”고 서명 이유를 밝혔다.
미네르바 구속에 대해 정부와 사법부를 지탄하는 글도 이어졌다. ‘늘보’ ‘리베로’ 등은 “미네르바의 구속은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부의 의도”이며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사법부 역시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구속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격한 반응 속에서도 구속을 지지하는 내용의 글도 상당수 올라왔다. ‘zzang661’은 “자유 뒤에는 책임이 따르며 허위 사실 유포는 분명 구속사유가 된다”고 주장했으며 ‘tkfkd2740’ 은 “이번 일을 계기로 네티즌들도 성숙하는 태도가 마련돼야 한다”며 네티즌들의 반성을 촉구했다.
한편 미네르바에게 영장 발부를 결정한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 전담 판사에 대한 사진과 개인 신상 등이 포함된 이력과 그 동안의 주요 판결 내용이 아고라 토론방을 통해 확산되면서 김 판사 탄핵서명 운동이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여론몰이를 통한 마녀사냥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