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73-74로 뒤진 경기 종료 17초 전. 백코트에서 공을 잡은 KCC 강병현(24)이 프런트 코트를 향해 벼락같이 뛰어나갔다. 골밑을 향해 돌진하던 강병현은 수비수가 없자 그대로 솟구쳤다. 드라이브인슛 성공으로 스코어는 75-74. 경기가 끝나자 강병현은 벤치로 달려가 허재 감독의 품에 안겼다.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마음껏 기쁨을 만끽했다.
'새 식구' 강병현이 팀에 3연승을 선물했다. 강병현은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14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75-74 극적인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모처럼 3연승을 달린 KCC는 공동 7위에서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또 KCC는 이번 시즌 SK와의 맞대결에서 4전승을 거두는 기쁨도 누렸다. KCC는 강병현 가세 이후 5승3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병현이 오기 전에는 9승12패로 부진했던 KCC다. 강병현은 지난달 19일 서장훈(전자랜드)과 트레이드 돼 KCC로 왔다.
SK는 종료 3분 전까지 74-68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막판 위기관리능력 부족을 드러냈다. 또 74-75이던 종료 2초 전 김태술이 던진 회심의 슛이 림을 외면, KCC전 4전패의 수모를 면치 못했다.
한편 2위 모비스는 안양 원정경기에서 5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고른 활약에 힘입어 KT&G를 95-87로 눌렀다. 모비스의 두 용병 던스톤과 블랭슨은 50점 7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최근 부진에 빠진 KT&G는 공동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주=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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