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군부 중시, 선군정치 기조가 새해 초부터 두드러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 위원장이 인민군 포병사령부 산하 1489부대를 방문해 포사격 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1일 '근위서울 류경수 105탱크사단'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 활동으로 군부대를 찾은 것은 1995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예성강발전소 건설 현장, 2006년엔 김책공대 전자도서관 등 주로 경제 관련 현장을 방문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군부대에서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은 올 한 해 군부를 중심으로 움직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지난해 공개 활동에서도 이런 기조는 확인된다. 그의 공개 활동 횟수는 97회. 2006년(102회)에 비해서는 적었지만 2007년(87회)보다는 늘어난 것이다. 특히 8월 14일 이후 두 달 간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면서 공개 활동을 멈췄음에도 활동 횟수는 더 많았던 게 눈길을 끈다.
공개 활동 가운데는 군부대 시찰 등 군 관련 활동이 52회로 가장 많았다. 경제 관련 활동은 26회였다. 김 위원장을 가장 자주 수행한 인사도 군부 측근들이다. 51회나 수행한 현철해 인민군 총정치국 상무부국장, 46회 수행한 리명수 국방위원회 행정국장이 1, 2위를 차지했다. 현철해 대장은 2007년에도 김 위원장을 가장 자주 수행한 인사였다.
정부 관계자는 "선군정치를 강조하는 북한 체제 특성상 군부 인사들이 김 위원장을 많이 수행할 수밖에 없지만 갈수록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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