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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영감 준 '다윈 핀치' 집으로/ 130년만에 고향인 갈라파고스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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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영감 준 '다윈 핀치' 집으로/ 130년만에 고향인 갈라파고스제도로

입력
2009.01.0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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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적응한 개체만 살아 남는다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준 다윈핀치가 고향 플로레아나섬으로 돌아간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다윈 탄생 200주년을 맞아 영국과 에콰도르, 스위스 등 다국적 연구진이 핀치를 고향인 갈라파고스제도 내 플로레아나섬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윈 진화론의 결정적 사례가 되면서 다윈핀치라고도 불리는 참새목의 이 새는 공교롭게도 다윈이 플로레아나섬을 방문한지 50여년 만에 섬에서 사라졌다. 유럽에서 들어온 쥐, 염소, 고양이, 당나귀, 돼지 등 외래 동물들에 의해 멸종한 것이다.

연구진은 플로레아나섬 부근의 가드너바이플로레아나섬과 챔피언섬에 남아있는 150여마리의 핀치 중 어린 암컷과 수컷 각 5마리씩 붙잡아 플로레아나섬으로 옮겨 번식시킬 계획이다. 연구진은 핀치가 플로레아나섬의 새 환경에 적응하면 외래종 동물과 식물을 모두 제거한 뒤 발견 당시의 먹이인 선인장류 등 토종 식물을 심는 등 130여년 전의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다윈은 1835년 갈라파고스제도에서 발견한 다양한 모양의 핀치의 부리를 근거로 하나의 종이 서로 다른 서식환경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종으로 가지를 치는 계통도를 만들어 진화론을 주장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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