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사업 중단, 계획 변경 등의 우여곡절을 겪어온 경인운하가 정부 재정사업으로 재추진 되면서 건설업체 간 공사 수주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가라앉아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절실한데다 향후 4대강 정비사업 참가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시공능력평가 최상위 건설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경인운하 공사 수주를 위한 사업성 검토와 조직 편성 등 수주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경인운하 총 사업비는 터미널 신축을 포함해 총 2조2,500억원 규모. 한국수자원공사는 내달 초 미연결 구간인 굴포천 방수로~김포터미널 간 3.8㎞를 시작으로 교량, 갑문 등 주요 공정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방수로~김포터미널 연결공사는 내달 초 적격심사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해 3월 착공한다. 본공사인 교량, 갑문, 수로, 주변지 개발은 이 달 중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공고(2월)→우선협상대상자 선정(5월)→착공(6월말) 순으로 진행한다.
특히 본공사는 설계ㆍ시공 일괄입찰(턴기) 방식으로 발주돼 대형 건설사들의 자존심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일단 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맡아 관련 정보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대우건설ㆍ대림산업(1공구), GS건설(2공구), 현대건설(3공구)이 수주에 유리한 상황이다. 여기에 그간 경부대운하 사업을 추진해왔던 SK건설, 삼성물산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주요 건설사마다 토목 등 공공공사 수주를 확대할 방침인데다 경인운하는 상징성도 커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정부의 세부 발주 방식에 맞춰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인운하 사업이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되더라도, 과거 민자로 추진했던 경인운하㈜가 소송 등을 낼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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