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득점포 재점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지성은 팀 공헌도를 놓고 따질 때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90분간 쉼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강인한 체력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빼어난 전술 소화력은 '세계 최고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도 인정 받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 TV가 4일 지난 연말 요코하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경기를 녹화 중계방송하며 박지성을 가르켜 "혼자서 두 몫을 해내는 선수"라고 칭찬한 것에서도 그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활약도에 비해 득점이 부족하다는 것이 '옥의 티'로 꼽힌다. 박지성은 맨유 입단 후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수식어를 좀처럼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것도, 새로운 선수가 영입될 때마다 입지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결정력 부족'에 원인이 있다.
자신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박지성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박지성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2008~09 FA컵 3라운드(64강)에 앞서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세탄타 스포츠> 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 시즌 나의 플레이에 만족하지만 골이 부족하다. 세탄타>
20골은 어렵겠지만 10골 정도는 넣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지성은 올 시즌 총 19경기에 나섰지만 지난해 9월 22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전에서 넣은 선제골이 유일하다.
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같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활약하는 맨유에서 생활하는 것이 행복하다. 팀을 떠날 이유가 없다"며 재계약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른바 '안티팬'들에 대해서는 괘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팬보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판단이다. 관심은 내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 뿐이다. 그러면 팬들도 나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라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은 사우스햄턴전 출전 명단에는 올랐지만 그라운드에 투입돼지 않았고 맨유는 3-0으로 낙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박지성의 결장은 연초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팀 사정을 고려한 전술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맨유는 8일 오전 더비카운티와의 칼링컵 경기를 시작으로 28일 오전 웨스트브로미치와의 EPL 원정경기까지 8경기를 잇달아 치르는 강행군을 펼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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