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원짜리 다이아몬드 봉황국새, 90만원을 호가하는 흑산도산 홍어, 5,700만원에 달하는 소렘스탐과의 골프투어….'
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8일까지 초우량 고객(MVG: Most Valuable Guests)을 겨냥한 '수퍼 리미티드 에디션'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총 70여 종으로, 상품별로 1~10개씩 한정판으로 마련됐다. 대한민국 다이아몬드 봉황국새(40억원), 럭셔리 요트(40억원), 롤렉스 다이아몬드 시계(6억5,000만원), 파라수코 자수데님(99만8,000원), 롱샴 모에르만 리미티드 핸드백(850만원), 프랑스 바이올린 명장의 수제 바이올린(9,000만원) 등 하나같이 고가품들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매출의 20%를 점하는 상위1% 이내의 초우량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롯데카드 및 롯데멤버스 고객 중 전점 구매금액, 구매일수 등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롯데백화점 MVG 고객은 전국에 걸쳐 약 7,000여 명. 롯데 측은 평소에도 이들 고객에게 주차장 무료이용 및 각종 문화행사 초청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전무)은 "지난해 불황에도 명품 매출은 꾸준히 성장했듯이 백화점 MVG 고객의 매출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에 준비한 한정판매 제품들은 단순한 고가상품이 아닌, 특별한 가치와 희소성, 예술성을 인정 받은 명품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보는 시민단체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임은경 한국YWCA 전국연맹 팀장은 "경제가 어려워 상류층의 기부 활동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소비 양극화와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는 행사가 열린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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