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의 약 1%인 50만명이 소유한 토지가 전체 사유지의 5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해양부가 발간한 '2008 국토해양통계연보'에 따르면 2006년 말 기준 우리나라 토지 보유자 상위 50만명이 보유한 토지의 면적은 2만7,492㎢로 전체 토지 4만8,517㎢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특히 상위로 갈수록 토지편중 현상은 심해져 상위 1만명이 소유한 토지는 4,635㎢로 전국 토지(4만8,517㎢)의 9.6%나 됐고, 상위 1,000명이 소유한 땅은 1,438㎢로 전체의 3%에 달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4,800만명으로 잡았을 때 0.002%의 인구(1,000명)가 전체 토지의 3%를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1,438㎢는 서울 여의도 면적(8.48㎢)의 169배, 분당신도시 면적(19.6㎢)의 73배, 서울 면적(605.33㎢)의 2.4배에 해당한다.
개인이 아닌 가구별 토지 보유 현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위 1만가구가 소유한 토지면적은 4,846㎢로 전체 토지의 10% 수준이었다. 토지 보유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50~59세)가 26.6%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25.0%), 40대(19.3%), 70대(14.4%), 30대(7.1%), 80대(5.7%), 20대(1.7%) 순이었다.
거주지별로는 서울 거주자가 전체 면적의 1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15.4%), 경북(10.6%), 전남(8.1%), 경남(8.0%), 충남(6.7%), 전북(6.2%), 강원(5.7%), 부산(4.0%), 대구(4.0%) 순이었다.
이번 통계는 국토부 주택토지실이 처음 공개한 것으로, 우리나라 전체 민유지(5만5,792㎢) 중 주민등록전산망과 연계가 불가능한 경우는 제외된 수치다.
한편, 자가용 등록대수는 아직 가구당 1대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가용 등록대수(2007년 기준)는 1,549만6,374대로 전체 가구수(2005년 11월1일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1,598만8,300가구)의 96.9%였다. 100가구 중 97가구가 자가용을 보유한 셈이다.
고속도로별 교통량(2007년 평일 기준)이 가장 많은 곳은 하루 35만6,186대가 다니는 경부선(부산~서울)이었다. 이어 서울 외곽선이 28만8,901대, 영동선(인천~강릉) 18만2,237대, 중부선(통영~대전) 11만9,918대, 서해안선(목포~서울) 10만2,887대 순이었다. 구간별 통행량은 경부선 신갈JC~수원 구간이 주중 23만6,733대(주말 20만8,949대)로 가장 많았다.
국토부는 올해 처음 종합 통계집인 '건설교통통계연보'와 '해양수산통계연보'를 통합해 '국토해양통계연보'로 발행했으며, 일반인도 인터넷 검색과 출력, 파일 전장을 할 수 있도록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의 '정보마당-통계정보' 코너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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