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5일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된 협상을 대화 중단 닷새 만에 재개, 국회 정상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지만 세부적인 이견으로 진통을 거듭, 합의안 마련에는 실패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ㆍ창조모임 문국현 원내대표 등 3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형오 의장 주재로 두 차례에 걸쳐 밤 11시30분까지 6시간 이상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여야는 주요 쟁점에서는 상당 부분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져 6일 협상에서 패키지 합의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이날 회담에서 여야는 지난달 31일 마련한 가(假) 합의안을 토대로 집중 협상을 벌여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해선 미국의 새 정부 출범 후 빠른 시일 내 협의 처리한다', '미디어 관련법은 빠른 시일 내 합의처리토록 노력한다'는 등 상당 부분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사회개혁법안에 대해 '합의 처리'냐 '협의 처리'냐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또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서는 처리 시기 등의 이견으로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협상이 끝난 뒤 "한 대목에서 의견을 접근 시켜도 다른 대목에서 또 이견이 불거져 타협안을 마련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민주당 원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에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해 6일 막판 협상에서 극적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전날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농성을 해제한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장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등 3개 상임위 농성은 계속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본회의장과 상임위 철수 문제는 한나라당과의 대화 등을 종합 검토해 적절한 시기에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민주당은 하루빨리 본회의장의 불법 폭력 농성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정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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