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25ㆍ서울)과 조재진(28ㆍ감바 오사카)이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숙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7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조추첨 결과 서울과 감바 오사카(일본)는 산동 루넝(중국),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대신고 3년 선후배지만 늘 명암이 엇갈렸던 정조국과 조재진이 16강 진출을 놓고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 눈길을 끈다.
정조국과 조재진은 대신고 시절부터 '대성할 재목'으로 일찌감치 주목 받았지만 희비 곡선은 늘 엇갈렸다. 정조국이 웃을 때는 조재진이 그늘에 머물렀고 조재진이 고공 비행할 때 정조국은 슬럼프의 수렁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했다.
조재진은 2000년 대신고 졸업 후 수원에 입단했지만 2003년 광주 상무에서 두각을 보여 올림픽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 발탁될 때까지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조재진은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07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부동의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허정무호'의 공격수 경쟁에서 한발 밀려 있다.
반면 정조국은 2002년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의 에이스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고 2003년 K리그 신인왕을 거머쥐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엔트리 탈락 후 슬럼프와 잇단 부상에 시달리다가 지난 시즌 부활을 알렸고 오는 10일 '허정무호'의 첫 소집훈련에서 대표팀 주전 공격수 자리를 노린다.
정조국과 조재진의 경쟁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펼칠 외나무다리 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한편 K리그 챔피언 수원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상하이 선화(중국)와 G조에, FA컵 우승팀 포항은 정대세가 이끄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등과 H조에, 울산은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 궈안(중국) 등과 E조에 편성됐다.
200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3월10일부터 5월20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16강 진출팀을 가린 후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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