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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게놈 서열 2만건 DB 구축/ 고려대·국립보건硏, 신종 백신 개발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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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게놈 서열 2만건 DB 구축/ 고려대·국립보건硏, 신종 백신 개발 기반 마련

입력
2009.01.0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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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에 의해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게놈(Genomeㆍ유전체) 염기서열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됐다. 이 DB에는 지난 10여년간 국내외에서 발생한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 2만여 건이 망라돼 있어 향후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예측해 체계적인 대응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고려대 생물구조정보팀과 국립보건연구원 인플루엔자팀은 한국, 중국, 필리핀, 태국, 미국, 호주 등 세계 20여 개국에서 발생한 인플루엔자 2만1,135개의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를 종합한 '인플루엔자 서열 항원 결정부위 데이터베이스(ISED)'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시기적으로는 1997년 이후 유행한 독감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과 항원 결정부위 정보가 주로 포함됐다.

ISED에는 A형 독감 바이러스 1만7,876개(한국 550개)와 B형 바이러스 2,984개(한국 90개)의 게놈 서열이 포함돼 있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A, B, C형 세 가지로 이 중 A, B형이 인체 감염력이 강하다. ISED에는 항바이러스제 '아만티딘'에 내성이 있는 국내 수집 바이러스 545개의 정보도 담겨있다.

이번 독감 바이러스 DB 구축은 앞으로 유행할 독감의 종류를 미리 예측해 백신을 제조하거나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가능성 등을 조사하는 데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ISED 구축을 이끈 김경현 고려대 생명정보학과 교수는 "이번 DB 구축으로 계절ㆍ지역별 신종 독감 바이러스 변이를 추적하는 것은 물론,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핵산연구(Nucleic Acids Research)' 1월호에 게재됐으며 인터넷(influenza.korea.ac.kr)을 통해 자료가 공개됐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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