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도청 문화예술과에 근무하는 공무원 양해완(52ㆍ사진)씨가 세 번째 시집을 내고 그 판매대금을 모두 불우이웃에게 희망찬 새해 선물로 전달키로 했다.
5일 자신의 세 번째 시집 '그대는 내 영원한 그리움이었구나'를 펴낸 양씨는 "일상에서 느꼈던 아픈 마음을 71편의 시에 담았다"며 "단 한편이라도 독자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또 "시집 판매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씨는 이번 뿐만 아니라 시집을 낼 때 마다 판매수익을 이웃들과 나누었다. 2001년 10월 첫 번째 시집 '어머니' 를 냈을 때도 250여만원을 소년소녀가장과 불우이웃, 가난한 환자 등 20여명에게 직접 전달했다. 2003년 두 번째 시집 '오늘 어머니를 만나면'을 통해서도 200여만원을 똑같이 사용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그는 한국재가장애인협회에도 매달 10만원씩 기탁해왔으나 빚 보증 문제로 이를 중단한 것을 못내 안타까워하고 있다.
2005년 문예월간지 '문예사조'에서 신인상을 받고 등단한 양씨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학창시절 때부터 시를 좋아해 평소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왔다"며 "저도 어렵게 살았기 때문에 어려운 분들을 보면 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전주=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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