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공기가 많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서울시내 대기의 평균 미세먼지농도(PM10)가 ㎥당 55㎍(마이크로그램)으로 1995년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또 극미세먼지(PM2.5)도 평균 26㎍/㎥로 2003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았다.
대기 질이 쾌적하다고 체감할 수 있는 날(미세먼지 20㎍/㎥ 이하)도 2001년에는 10일 정도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28일로 조사됐다.
시는 이 같은 대기개선 효과가 경유차량에 대한 저공해화 사업과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보급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2004년부터 작년까지 총 14만 2,000여대의 경유차량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는 저공해화 사업을 추진하고, 전체 시내버스 7,750대의 70%인 5,420대를 CNG 버스로 교체했다.
시는 올해도 1,400억원을 투입해 경유자동차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7년 이상 경과한 2.5톤이상의 경유차량이 매연 여과장치를 부착하지 않거나 LPG 엔진으로 개조되지 않을 경우 시내 운행을 제한하는 조례를 올 상반기에 제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나머지 경유 버스 2천330대를 CNG 버스로 모두 바꾸고 청소차와 택배 차량에 대해서도 CNG 엔진 개조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연간 약 150톤의 미세먼지를 줄여 농도를 51㎍/㎥ 수준으로 끌어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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