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집권 2년차를 이끌 내각의 구성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여야 정파, 구 정권 인사 여부를 초월해 두루 기용하는 탕평인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12월28일과 2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바람직한 개각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말고 과거 정권까지 폭 넓게 인재를 써야 한다’(41.7%)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정치인 비중을 줄이고 관료와 전문가들로 구성해야 한다’(35.1%)와 ‘정치인 비중을 늘리되 계파를 초월한 등용’(10.3%) 순이었다. ‘대통령과 뜻 맞는 인사 기용’은 8%에 그쳤다.
개각 시기에 대해서는 ‘1월 중’(32.7%)과 ‘취임 1주년인 2월 25일 전후’(20.9%)가 ‘올해 중반 이후’(13.9%)와 ‘가급적 개각하지 않는 게 바람직’(14%)이란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국민 다수가 조기 개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점이 되고 있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조속한 교체’(40.2%)와 ‘어느 정도 위기극복 뒤 교체’(40%)란 응답이 비슷하게 나왔고, ‘교체할 필요 없다 ’는 응답은 9.9%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34.0%로 지난해 하반기이후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34.6%) 민주당(16.4%) 민주노동당(7.6%) 친박연대(6.4%) 자유선진당(4.6%) 순이었다.
한나라당의 문제점으로는 ‘야당과의 대화 및 타협부족’(33.8%)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지나친 보수성향’(17.4%) ‘친 이명박계와 친 박근혜계 간 갈등’(14.6%)순이었다.
민주당의 문제점으로는 ‘비전과 정책부족’(24.4%) ‘정부 정책에 대한 지나친 반대’(22.5%) ‘주목할만한 지도자 부족’(20.8%) 등이 지적했다.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29.1%)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1.8%)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6.4%)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4.6%)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ㆍ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4.5%)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9%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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