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30일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36) 한국타이어 부사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조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엔디코프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부사장은 한국도자기그룹 3세 김영집(35)씨가 2006년 엔디코프를 인수했다가 지난해 되파는 과정에서 일부 지분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부사장과 김씨는 지난해 8월 코스닥 상장사 코디너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39만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당시 코디너스 유상증자에는 장선우 극동유화 사장, 아남그룹 3세인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 등 재벌가 자제들이 대거 참여했다.
검찰은 9월 엔디코프와 코디너스를 압수수색하는 등 조 부사장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장기간 내사를 벌여 왔다. 검찰은 아직까지 조 부사장의 지분 투자에 대해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법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김씨는 엔디코프의 자금으로 자기 소유의 보험 영업회사 지분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등 총 360여억원을 횡령ㆍ배임한 혐의로 16일 구속기소됐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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