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를 찾아 대화를 파행 국회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국회를 잠시 뒤로 한 채 이날 새해 첫 일정으로 지역구인 달성군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와 대구시당ㆍ경북도당 신년교례회 등에 참석했다.
지난 해 '정중동(靜中動) 모드'였던 박 전 대표가 어떤 정치적 언급을 내놓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이날도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와 관련, "대화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내려왔는데 끝까지 대화로 타결이 되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새해 행보에 대해선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대답했고,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신년교례회 인사말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보만리(牛步萬里ㆍ소 걸음으로 만리를 간다)라는 말처럼 올해 한 걸음 한 걸음으로 경제를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루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꼭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시작된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 우리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모두 부지런히 옳은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도 이날 같은 신년교례회 행사에 참석, 박 전 대표와 환담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와 같은 대구행 KTX에 탄 이 전 부의장은 박 전 대표 좌석 쪽으로 찾아가 짧게 새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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