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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케네디家 출신 맞아?" 언론 인터뷰서 말솜씨·정치식견 부족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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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케네디家 출신 맞아?" 언론 인터뷰서 말솜씨·정치식견 부족 드러내

입력
2009.01.0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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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은 미국의 제일가는 정치 가문인 케네디가에서 화술, 에너지, 카리스마 중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미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으로부터 의원 자리를 물려받기를 원하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에 대해 혹평한 내용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다른 외신도 그간의 침묵을 깨고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등 적극적 행보에 나선 캐롤라인이 한 인터뷰에서 '유노우(you know)'라는 군소리를 142번이나 내뱉고 답변도 제대로 못해 형편없는 말솜씨와 정치적 식견을 드러냈다고 30일 전했다.

이제까지 캐롤라인의 인터뷰는 군소리가 삭제된 채 신문에만 보도됐기 때문에 형편없는 말솜씨가 가려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뉴욕타임스는 그의 인터뷰 전문을 자사 웹사이트에 올려 독자들이 캐롤라인이 상원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판단할 수 있게 했다.

캐롤라인은 말을 더듬었을 뿐만 아니라 왜 상원의원이 되고 싶고 되어야 하는 지 등 기본적 질문에도 설득력 있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AP통신은 캐롤라인의 이런 모습이 1979년 역시 가문의 후광을 업고 대권에 도전했던 그의 삼촌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왜 대통령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가족의 역사만 구구절절하게 설명했던 경우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캐롤라인은 4억 달러로 알려진 자신의 재산이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 현재 공교육 부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교사 성과급에 대해 그는 "이 일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면서 "이 나라에는 관심을 가져야 할 많은 실험이 행해지고 있다"고 동문서답했다. 심지어 캐롤라인은 뉴욕타임스 기자가 상원의원직 도전에 대한 남편의 반응을 묻자 "여성잡지 기자나 해보라"며 조롱하기까지 했다.

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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