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역할에 대해 '특별한 자리를 맡지 않고 정부 여당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28.9%로 가장 많았다.
'한나라당 대표'(20.1%)와 '총리'(19.1%)를 맡아야 한다는 응답은 20% 내외로 다음이었고, 최근 거론됐던 '대북 특사'는 5.7%, '외교ㆍ통일 분야 장관'은 5.1%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별도의 정당을 만들어 독자적인 정치 행보'라는 응답은 5.1%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차기 총리와 대북 관계 개선을 위한 대북특사 등을 통해 박 전 대표가 여권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여권 내부의 목소리와는 배치된다.
성별로는 남성의 33.6%가 정부 여당에 무조건 협조해야 한다고 응답해 여성(24.4%)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6%로 높았고, 다음은 40대(29.3%) 20대(26.9%) 순이었다. 한나라당 대표와 총리 역할론에 대해서는 각각 20대(25%)와 60세 이상(23.4%)의 지지가 높았다.
정당별로는 자유선진당 지지층이 37%로 박 전 대표가 정부 여당에 무조건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대표와 총리 역할론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각각 24.6%, 25.4%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정부 여당에 무조건 협조해야 한다는 응답은 강원 제주(33.3%)에서, 한나라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응답은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 경북(26.1%)에서 높게 나왔다. 직업별로는 회사원 등 화이트칼라(35.4%)가 정부 여당에 대한 무조건 협조를 가장 많이 주문했다. 주부의 경우 24.5%가 총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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