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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수교 30년… '빅2 동반시대'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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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수교 30년… '빅2 동반시대'로 발전

입력
2009.01.0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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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냉전 종식의 결정적 계기였던 미중 수교가 1월 1일로 30주년을 맞았다.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은 최근 차이나 데일리를 통해 "이제 양국이 협력하지 않아도 되는 이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미중관계가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윈스턴 로드 전 주중 미 대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0년 전 수교 당시 미중 관계가 이렇게까지 발전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중 관계의 주요 현안은 핵확산 금지 등 전통적 안보 이슈 외에 금융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처 등 모든 분야로 확대됐고 미국도 중국의 협력 없이는 외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구 소련의 견제와 고립을 목적으로 수교했던 미국과 중국은 이제 모든 지구적 이슈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을 진행하는 대등한 동반자가 됐다. 미국과 중국을, 주요 8개국(G8)에서 이름을 빌려와, G2로 부를 정도다.

미중 수교는 밀실에서 시작될 수 밖에 없었다.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소련을 견제할 유일한 비책을 중국과의 수교라고 판단했지만, 대만과의 단교라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만큼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올 것을 우려해 비공개로 수교를 추진했다. 1971년 핑퐁외교, 72년 닉슨 대통령의 방중 역시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가 깜짝 공개됐다.

미중 수교는 76년 마오쩌둥(毛澤東)의 사망, 78년 덩샤오핑(鄧小平)의 집권 및 개혁개방 노선의 채택 등을 거치며 본격화했다. 특히 덩샤오핑이 80년 미국을 방문,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환한 웃음을 짓는 모습은 30년 미중 관계의 상징으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양국 관계가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다. 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99년 미 폭격기의 유고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 등으로 양국은 일시적으로 긴장하기도 했다.

그런 곡절을 겪으면서도 두 나라는 비교적 순조롭게 관계를 이어왔으며 특히 중국은 꾸준한 개혁 개방 정책으로 미국 다음 가는 경제대국이 되면서 세계 정세를 좌우하는 미국의 강력한 파트너로 성장했다.

진찬롱(金燦榮)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차기 정부는 미국 재무장관_중국 부총리의 경제전략대화를 미국 부통령_중국 총리 또는 국가 부주석의 전략대화로 격상하자고 제의할 만큼 미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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