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꼭 뛰고 싶다."
기축년 새해를 맞은 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가장 큰 소망이다. 박지성이 1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구단 홈페이지 '팬 블로그' 코너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첼시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박지성은 맨유가 유럽 챔피언에 올라 축포를 터트리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바라봐야 했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내내 중용됐지만 정작 결승 무대에선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돼 벤치에도 앉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도 없었다.
아쉬움이 컸던 만큼 우승에 대한 집념도 강해졌다. 박지성은 "2월 열리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은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모두 그때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최고의 팀을 상대하는 것을 즐긴다"면서 "팀이 다시 한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물론 이번에는 나도 경기에 나설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맨유 선수로서의 강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박지성은 "실전뿐 아니라 훈련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 팀의 모든 선수들이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최고의 무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의 자부심 뒤엔 팀 동료들에 대한 굳은 신뢰가 있었다. 그는 "팀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것도 즐겁다. 호날두는 엄청난 속임 동작을 보여주고, 긱스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역시 믿기 힘든 모습을 보여준다.
풍부한 경험이 있어 언제나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스콜스 역시 엄청난 시야를 갖고 있어 놀라운 패스를 보여준다"면서 "2009년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희망가'를 불렀다.
박지성은 5일 오전 1시 챔피언십(2부리그) 사우스햄턴과의 FA컵 64강전을 시작으로 2009년 새해를 연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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