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만은 이기고 싶다."
프로배구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김남성 감독이 첫 경기를 앞두고 밝힌 출사표다. 우리캐피탈 첫 승 목표가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국전력 KEPCO45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캐피탈은 오는 23일 KEPCO45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6경기를 치른다.
김남성 감독은 "공교롭게 첫 경기 상대가 한전인데 절대 져서는 안 되는 경기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도 한전에 뒤질 이유가 없다"고 자신했다. 한국전력 KEPCO45는 개막전 이후 최다연패 신기록(12연패)을 세우며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김 감독은 "세터 이동엽을 중심으로 팀을 가꾸고 있다. 선수단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첫 경기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우리캐피탈은 삼성화재 이후 무려 13년 만에 창단된 신생팀. 2008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한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과 왼쪽 공격수 최귀엽, 박상하가 주전으로 나선다.
세터와 오른쪽 공격수로는 황동일을 내준 대신 LIG손해보험에서 데려온 이동엽과 손석범이 낙점을 받았다. 김 감독은 "그동안 체력 훈련에 중점을 뒀다. 새해부터는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반반씩 실시해 시범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전 승리를 목표로 세운 우리캐피탈 선수단은 신년휴가도 반납한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선두 현대캐피탈은 31일 천안에서 열린 경기에서 주상용(14점)의 활약에 힘입어 신협 상무를 3-0(29-27 25-16 25-20)으로 이겼다. 주상용(14점)은 승부처였던 1세트 27-27 듀스에서 블로킹에 이어 스파이크까지 성공시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2패) 고지에 선착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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