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19년 무승 징크스'를 날려 버린 '쐐기골'은 올해 최고의 골로 선정될 만큼 짜릿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대표팀 경기에서 나온 가장 멋진 골' 투표에서 박주영(23ㆍAS모나코)이 11월20일(이하 한국시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터트린 골이 뽑혔다. 박주영의 골은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870명 중 120명에게 지지를 받았다.
공격수 박주영은 1-0으로 리드한 후반 45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페이크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이는 19년간 사우디전 무승행진으로 쌓여있던 축구팬들의 체증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0월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최종예선 2차전에서 뽑아낸 골은 117표를 받아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박지성은 전반 25분 헤딩으로 볼을 가로챈 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치고 들어가면서 오른발 강슛으로 골을 넣어 4-1 대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해외토픽감'이었던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7월27일 코트디부아르와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넣은 '롱킥골'은 115표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각급 대표팀에서의 가장 인상적인 경기로도 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240표)와 2차전 UAE전(149표)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수권 8강에서 만난 숙명의 한ㆍ일전(109표, 3-0 한국 승)도 팬들의 뇌리 속에 남은 경기였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