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30일 오랜 숙원 사업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 절차를 재개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롯데는 이와 함께 서울공항 비행안전에 필요한 비용을 국방부와 협의해 롯데가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여 건축허가 절차가 재개되면 초고층 건물에 대한 건축심의와 건축허가를 받기까지 5~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착공에 들어가 5년 내 완공을 목표로 총 공사비 1조7,000억~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설계는 미국 SOM사에서 진행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서울 최초의 100층(예상높이 555m) 이상 빌딩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2롯데월드의 예정 높이는 555m(112층)로 현재 세계 최고층인 대만의 '타이베이(509mㆍ101층)'보다 높지만, 두바이의 '버즈두바이(800m 이상) 등 타이베이보다 더 높은 빌딩들이 건설되고 있어 세계 10위권 내의 건축물이 될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는 현행법상 비행안전구역 밖이어서 법적으로는 건축고도를 제한할 근거가 없다"며 "군용항공기지법이 9월부터 비행안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면 초고층 건축을 허용할 수 있도록 법률 환경도 변했다"고 그간의 논란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매년 15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방문하는 기존 롯데월드와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다. 공사기간 중 투입인력은 250만명, 완공 후 상시고용 인원은 2만3,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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