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생산직 근로자들이 회사의 비상경영체제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30일 현대차 충남 아산공장 생산직 반장과 계장들의 모임인 '반우회'와 '기성회'는 동료 근로자들에게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사상 유례없는 경제위기로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 전반에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며 "조업단축, 과장급 이상 관리직 임금동결, 혼류생산시스템 도입 등 회사의 비상경영체제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근로자 대부분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회사의 경영방침을 따르고 있다"며 "우선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 원가절감 등에 솔선수범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울산 5곳, 아산 1곳, 전주 1곳 등 현대차 전국 7개 공장 중 상용차 생산라인(전주 공장)을 제외한 전 근로자들이 사측의 비상경영체제에 동참하게 됐다.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 8개 사업부의 생산직 반장과 조장 모임인 반우회 900여명은 24일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결의대회를 갖고 생산현장 차원의 위기 극복 동참을 결의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판매 급감에 따른 생산물량 부족으로 이달 초부터 특근과 잔업을 실시하지 못했으며, 이달 중순부터는 정규 작업시간의 50%만 가동하고 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