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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들 뚝 뚝/ 소비심리·설비투자 환란수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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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들 뚝 뚝/ 소비심리·설비투자 환란수준 최악

입력
2009.01.0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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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줄고 일자리가 불안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10년 전 외환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나라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좌우하는 설비투자 역시 외환위기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 조사 때보다 3포인트 떨어진 81로, 1998년 4분기(8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낮아질수록 경제상황을 안 좋게 본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 소득, 고용 등 각종 구성지수 모두 외환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6개월 후의 소비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지출전망 지수(89) 역시 98년 4분기(83)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불황기에도 좀처럼 줄이지 않는 교육비 지출전망(98)마저 98년 4분기(99) 이후 처음으로 100을 밑돌았다.

6개월 뒤 가계수입전망(81)과 생활형편전망 지수(75) 역시 저조했고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45로 아예 50에도 못 미쳤다.

설비투자 감소세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설비투자가 감소하면 당장 고용 부진과 소비 둔화로 이어지면서 경기를 더욱 짓누르고 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이 타격을 받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은은 최근 경제전망에서 올 4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이 작년 동기대비 -7.2%로 추락해 올 연간 증가율이 마이너스(-0.2%)에 그치고 내년에는 -3.8%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2년 연속 설비투자 증가율 마이너스는 외환위기 후 처음이다.

LG경제연구원도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 -0.8%, 내년에는 -5.0%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금융연구원 역시 올해 0%에서 내년에는 -1.5%로 뒷걸음질 칠 것을 예상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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