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감독 209승 · 시즌 최다관중 등 풍성
[스포츠한국] 무자년의 K리그는 뜨거웠던 열기 만큼이나 풍성한 기록들이 쏟아져 팬들을 즐겁게 했다. 26년째를 맞은 K리그는 개인 통산 최다골과 200승 감독이 탄생했을 뿐 아니라 시즌 최다 관중이 몰려 프로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열게 된 뜻 깊은 한해였다.
▲개인통산 최다골과 1만호골
192㎝의 '꺽다리 스트라이커' 우성용(울산)은 지난 9월24일 대전과 컵대회에서 골을 넣어 K리그 개인통산 최다골을 경신했다. 115호골을 기록한 우성용은 김도훈 성남 코치가 보유했던 프로축구 최다골(114골) 기록을 1996년 프로 데뷔 후 13시즌 만에 뛰어 넘었다. 큰 부상 없이 꾸준히 활약을 펼친 그는 411경기 만에 개인 최다골 기록을 썼고, 지난 5월5일 제주전 출전으로 K리그 통산 3번째로 400경기 출전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6년간 기다렸던 1만호골도 리그 최종전에 터졌다. 하지만 자책골로 1만호골이 작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소 퇴색됐다. 수비수 김태영(부산)은 11월9일 울산전 전반 17분 상대팀 크로스가 선수의 머리에 맞고 흐르자 문전에서 이를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연결됐다.
▲200승 감독 경쟁
'40년 지기'의 김호 대전 감독과 김정남 울산 감독간의 최초 200승 달성 경쟁도 올해의 핫이슈였다. 김호 감독이 지난 5월11일 부산과 원정경기서 2-1 승리로 200승 고지를 먼저 밟았다. 1984년 한일은행 시절부터 프로 지휘봉을 잡은 김호 감독은 울산과 수원 등을 거쳐 16시즌 만에 위업을 달성했다.
김정남 감독도 16시즌 만에 200승을 올리며 친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85년 유공에서 첫 프로 사령탑에 오른 김정남 감독은 유공과 울산에서 각 7시즌과 9시즌을 보내며 209승을 챙겨 최다승 사령탑에 올라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 울산의 고문으로 임명돼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최다관중 새 역사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펼쳐진 순위경쟁과 '허정무호'의 사우디아라비아 '19년 무승 징크스' 탈출이라는 순풍을 단 K리그는 사상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리그와 컵대회 그리고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해 총 294만5,400명이 경기장을 찾아 종전 최다 관중인 287만3,351명(2005년)을 넘어섰다. 리그 경기당 관중수는 1만3,242명으로 2002년 1만5,839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또 수원과 서울과 라이벌전으로 펼쳐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3만9,011명이 몰려 종전 챔피언결정전 최다 관중(2006년 3만8,526명)을 뛰어 넘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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