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부동산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건설사들이 내년 분양 일정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내년 공급 물량 계획도 올해 시장악화로 분양하지 못한 단지들이 대부분이지만 이 조차도 분양이 확실치 않다. 2009년 신규분양을 노리는 수요자들은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09년 분양 예정된 전국의 총 가구수는 25만1,800여가구. 이중 일반분양은 18만9,100여 가구에 그친다. 또 이중 분양시기가 확정된 곳은 12만 4,847가구로 2채 중 1채는 분양시기를 알 수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내부적으론 공급 물량 계획이 섰지만, 외부에 공개할 단계는 아니고 내년 초 시장 상황을 보고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건설사들 사이에서도 분양시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있다.
2009년 분양일정을 확정, 발표한 곳은 우남건설, 벽산건설, 한화건설, LIG건영, 동문건설, 신창건설 등에 그치고 경남건설, 금호건설, 대우건설 등은 발표가 임박했다. 반면 중앙건설, 동원개발, 일신건영 등은 내년에 공급 계획이 없다고 밝였다. 따라서 내년 내집을 장만하려는 계획을 세운 사람들은 관심지역에 대해 수시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뱅크 나기숙 주임은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라 건설사들은 지방보다는 분양률이 높은 서울ㆍ수도권에 분양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중에서도 규제완화로 혜택을 보는 재건축 단지나 조합원들로 인해 빈집 발생 가능성이 낮은 재개발 단지 중심으로 눈 여겨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침체기에도 꾸준한 관심을 끄는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는 2개 이상의 지하철 역을 끼고 있는 단지들이다.
동부건설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과 한강로 2가 국제빌딩주변 제3구역에 각각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동자동 센트레빌'은 159~307㎡(48~93평)형 총 273가구 중 202가구가 분양된다. 지하철 1ㆍ4호선 환승역인 서울역이 가깝다.
대한주택공사는 신공덕동에 주상복합 '펜트라우스'107∼194㎡(32~58평)형 476가구 중 26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공덕 오거리 인근에 있어 지하철 5ㆍ6호선 공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공덕초, 동도중,서울여중ㆍ고 등이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142 일대를 재개발해 롯데캐슬을 짓는다. 공급면적은 83~142㎡(25~43평)형 총 240가구 중 10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우이~신설 경전철 신설동역 및 1호선 제기동역, 6호선 안암역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 영등포구 당산동 2가에 당산4구역 롯데캐슬이 내년 6월에 분양된다. 공급면적은 75~191㎡(22~57평)형, 총 199가구 중 98가구로 2호선 문래ㆍ영등포구청역이 가깝다.
삼성건설은 왕십리뉴타운 개발과 주택 재개발 사업 등 주거 환경 개선사업이 밀집된 신당동 일대에 래미안 신당2차를 내년 2월 분양한다.72~145㎡(22~44평)형 총 784가구 중 284가 일반 분양된다. 2ㆍ6호선 신당역과 5호선 청구역이 인근에 있다.
대명종합건설은 성동구 성수동2가에 성수대명 루첸 엠파이어를 내년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2ㆍ7호선 건대입구역과 7호선 뚝섬유원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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