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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연 첫 평론집 '우리들의 타화상'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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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연 첫 평론집 '우리들의 타화상' 출간

입력
2008.12.2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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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이란 어떤 문학인가?

아동ㆍ청소년문학 평론가인 김경연(52)씨의 첫 평론집 <우리들의 타화상> (창비 발행)을 관통하는 질문이다.

서울대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요한볼프강폰괴테 대학에서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을 공부한 김씨는 이 평론집에서 '청소년문학과 아동문학의 경계는 무엇인가?' '청소년기를 소재로 한 문학이 청소년문학인가, 청소년에게 읽히기 좋은 문학이 청소년문학인가'와 같은 근본 논의들이 서구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검토한 뒤, 최근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아동청소년문학이 문학성을 도외시한 채 상업적 목적에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경계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씨는 이 책에서 아동청소년문학의 정체성, 그림책ㆍ지식정보책ㆍ판타지의 관계, 외국의 아동문학 수용사, 초기 한국아동문학사 등을 다양하게 훑고 있다.

특히 방정환의 '만년샤쓰'(1927)의 주인공 창남으로부터, 송영의 '쫓겨가신 선생님'(1928)의 시골소년, 현덕의 '노마연작'의 노마에 이르기까지 우리 아동문학 초기 작가들의 주인공을 분석한 4부의 글 '우리 동화 속의 아이들'은 "서양 아동문학에 비해 우리 아동문학에는 매력적인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일부의 비판을 정면으로 돌파한다.

김씨는 "아동문학이 이른바 교육에 '복무'하는 실용문학이 되어서는 안되고, 일반문학을 아동문학의 잣대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평소의 문제인식을 담아보려 했다"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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