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대기업 스스로 구조조정 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 방송통신위원회의 신년 업무보고에서 경제 위기 극복 방안과 관련, “대기업은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인데 이런 기회에 대기업들은 오히려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자발적으로 구조조정해 주력 업종이 세계 경쟁력을 갖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공공 부문뿐 아니라 민간기업에게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기업 지원 과정에서 옥석을 가려 퇴출시킬 기업은 정리하고 살릴 기업은 확실하게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어 “방송ㆍ통신 분야는 새로운 기술융합의 선도 부서이자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서라는 점에서 정치 논리가 아닌 실질적 경제 논리로 해 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언론 관계법 개정 움직임과 관련, 총파업을 시작한 언론노조의 행동을 비판하는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는 “방송ㆍ통신 업무에 대한 원론적 차원의 언급”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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