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라크 정부 "귀국하라, 엘리트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라크 정부 "귀국하라, 엘리트여"

입력
2008.12.26 00:04
0 0

이라크 정부가 국가 재건을 위해, 전쟁을 피해 해외로 나간 엘리트들의 조속한 귀국을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은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23일 해외 두뇌의 귀국을 촉진하기 위해 회의를 열고 "의사 교수 과학자 엔지니어 등 해외에 거주하는 고급 인력이 돌아오지 않으면 국가를 재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엘리트 계층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그에 앞선 유엔의 경제 제재 조치를 피해 대거 탈출한 상태다. 이라크 정부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해외로 이주한 이라크인이 약 200만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17%인 약 35만 명은 대학을 졸업했다. 영국에만 이라크 출신 의사 1만 명이 거주할 정도로 엘리트 계층의 이탈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날 회의에서 할리드 알 타이탸 이라크 의회 부의장은 "두뇌 이탈로 이라크 대학과 정부기관 등 국가의 중추가 텅 비어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영국 거주 이라크 의사 가운데 올해 800명이 이라크로 돌아오는 등 귀국 움직임이 일부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편이다. 계속되는 유혈사태 등 안전문제와 식수 및 전기의 부족 등 불안정한 생활 환경 등이 걸림돌이다. 아랍에미리트에 거주하는 병리학 교수 이야드 쿠바는 "이라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살 수 있는 환경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에서 교수로 일하는 마네드 무사 역시 "귀국을 결심하기까지 100번 정도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라크 내에서는 해외 두뇌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서는 금전적 보상과 같은 유인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요르단에서 교수로 일하다 최근 이라크로 돌아가기로 한 마지다 압둘 라티프는 "이라크 교육부가 높은 급여를 제시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최지향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