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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냄비 펄펄~ 35억2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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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냄비 펄펄~ 35억2000만원!

입력
2008.12.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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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보다 쌈짓돈이 사랑의 온도계 눈금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올해 경제위기 여파로 기업, 단체 등 대형 기부가 줄어든 반면, 개인 기부는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구세군 대한본영에 따르면 24일 자정에 마감한 자선냄비 모금 총액이 35억2,000여만원으로 잠정집계 됐다. 기업, 단체들의 기부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모금 총액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30억9,696만원보다 14% 가량 늘어났다. 작지만 값진 사랑을 실천한 개인 기부의 손길이 대형 기부가 줄어든 자리를 채우고도 넘쳤다는 것이다.

구세군 관계자는 "지난해 4억원을 기부했던 모 은행이 올해 1억원을 내는 등 기업, 단체들의 기부 액수가 크게 줄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전체 모금액이 증가한 것은 개인 기부가 20% 이상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부자 수도 늘었지만, 1인당 평균 기부액 증가도 개인 기부가 늘어나는 데 한 몫 했다. 개인 기부를 주로 받는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는 1인당 평균 기부액이 지난해 1만5,000원에서 올해 2만3,000원으로 1.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모금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이 달 1일부터 시작한 '희망 2009 나눔 캠페인' 모금액은 25일 현재 1,077억여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123억여원보다 다소 줄었다. 그러나 모금회측은 "대형 기부가 줄어든 것에 비해 총액은 많이 줄지 않았다"면서 "개인 기부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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