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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어두운 전망만…

입력
2008.12.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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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요금 쑥 ↑

고물가 정책으로 억제돼 온 공공요금과 수입원료 가격이 새해부터 줄줄이 인상돼 서민 물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현행 120개에서 내년 상반기에 74개로 줄이기로 함에 따라 새해부터 수입품 가격 상승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휘발유 가격이 내년 3월 이후 현재보다 ℓ당 90원 이상 오른다. 원유 등 수입 유류에 붙는 관세율이 현행 1%에서 내년 2월 2%, 3월 3%로 인상되고, 유류세 10% 인하 조치가 연내 종료되는 탓이다.

밀가루 가격도 새해부터 인상이 불가피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 8월부터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4.2%의 관세가 부과된다.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에 따라 그간 억눌려 왔던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요금도 이미 꿈틀대고 있다. 광주시는 29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1,800원에서 2,200원으로 400원 인상하기로 했으며, 경상남도 역시 내년 1월 중순부터 같은 폭으로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대구시도 기본요금을 40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경기도 택시운송사업조합은 평균 37.3%의 요금인상 건의서를 도에 제출한 상태다.

상하수도 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대전시는 내년 하수도 요금을 업종별로 평균 29.6% 올려 내년 2월 검침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도시가스 및 전력 요금도 추가 인상 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배국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최근 "올해 유가가 오를 때 인위적으로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한 요인 등이 누적돼 있어 일정 부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며 "최대한 억제하되 필요 시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 일자리 뚝 ↓

내년 국내 500대 기업의 일자리가 올해보다 16.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상의와 잡코리아가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231개사)의 일자리는 1만8,845명으로 올해 채용 규모(2만2,566명)보다 16.5%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기업은 118개사였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들의 경우 규모가 작을수록 채용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0대 기업의 채용 감소폭은 10.6%, 31~100위 기업 13.8%, 101~300위 기업 12.5%로 나타난 반면, 301~500위 기업은 43.1%나 됐다.

업종별로는 호텔·언론(-1.8%) 조선(-3.2%) 전자·전기(-4.9%) 정보통신(-6.8%) 업종이 한 자릿수 감소 폭으로 그나마 사정이 나았고, 자동차(-50.3%) 금융(-41.9%) 철강·기계(-35.0%)는 많게는 절반 가까이 채용을 줄일 계획이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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